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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빠의 육아공부 (육아 꿀팁. 아빠의 시선)

첫 번째 밤샘 수유와 내가 멘붕했던 순간

by lateecho 2025. 9. 24.

아내는 출산 후 조리원에서 2주, 장모님 댁에서 1주를 보내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저는 남은 출산휴가 5일을 써서 아이를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본격 전투육아가 시작됐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조리원 2주, 할머니 집 1주, 3주만에 와본 집에서의 첫날


아빠의 멘붕, 첫 번째 사건

아이가 말을 못하니, 울음소리가 배고픔 때문인지, 기저귀 때문인지 처음에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두세 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이다 보니 “아, 배고픈 때구나” 하고 겨우 패턴을 조금씩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재웠는데,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기저귀도 멀쩡하고, 방도 적당히 따뜻했는데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급히 안아 들고 달래는데, 그 순간 아이가 제 어깨에 토를 와르르 해버렸습니다. 순간 멘붕. 당황해서 우선 제 옷을 다 벗어 던지고, 수건으로 아이 얼굴과 몸을 닦아주며 우왕좌왕했습니다.


원인은 바로 “트름”

알고 보니 제가 큰 실수를 한 것이었죠.
분유를 먹고 나면 반드시 등을 두드려서 트름을 시켜줘야 하는데, 그날은 그냥 곯아떨어진 아이를 재웠던 겁니다. 작은 아기의 위는 아직 미숙해서 공기가 조금만 차도 이렇게 토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걸, 그날 몸으로 배웠습니다.


잠은 사치였던 첫날 밤

아이가 토를 하고 나니 제 머릿속은 온통 걱정뿐이었습니다. “또 토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 옆에 의자를 하나 가져다 놓고, 앉아서 쪽잠을 청했습니다. 아이 숨소리에 귀를 곤두세우고, 조금만 칭얼대도 번쩍 깨곤 했습니다.

그날 밤은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아빠로서 첫 번째 밤샘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배운 교훈

그날 이후로는 수유 후 반드시 아이를 세워 안고, 등을 살살 두드려 트름을 시킨 뒤 눕혔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고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절절히 깨달았죠.


마무리

책에서 본 문장들은 머리로만 알던 지식이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
“첫 번째 밤샘 수유”는 분명 힘들고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동시에 저에게는 아빠로서 진짜 육아의 시작점이었습니다.